설악산 사찰 트릴로지|신흥사·백담사·봉정암 전설로드 완벽 가이드
사계절의 색이 바뀔 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설악산. 그 품 안에는 신흥사·백담사·봉정암이 숲과 계곡에 기대어 고요히 숨 쉬고 있습니다. 탑과 바위, 안개와 종소리에 얽힌 설화는 길 위의 속도를 천천히 낮추게 하죠.
이 글은 세 사찰의 전설과 감상 포인트, 1박 2일 추천 동선, 주변 명소·예절 팁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설악이 열리는 계절, 당신의 발걸음이 머물 곳을 찾아보세요.

신흥사 — 천년의 문턱, 안개와 울산바위가 맞이하는 곳
신흥사는 설악산 관문에 자리한 대표 도량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자장율사가 하늘에서 내리는 빛을 따라 도착해 터를 잡았다고 하죠. 경내의 108 계단은 한 계단 오를 때마다 번뇌를 내려놓는다는 뜻으로, 천천히 호흡을 맞추며 오르면 마음이 맑아집니다.
- 감상 포인트: 아침 안개 속 울산바위 실루엣, 고요한 대적광전 마당
- 포토 스팟: 일주문-금강문 축선, 단풍철 나무 그늘 아래 처마 라인
- 추천 루틴: 경내 한 바퀴 → 108계단 명상 산책 → 울산바위 전망
백담사 — 계곡을 따라 숨 쉬는 은둔의 시간
백담사는 물소리와 함께 걷는 길의 끝에 고요히 놓여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백 개의 연못마다 신령한 용이 살았고, 계절마다 물빛이 달라져 신선들이 찾아들었다고 해요. 그런 까닭에 ‘백담(百潭)’의 이름이 붙었다 전해집니다. 템플스테이로 명상·차담을 경험하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 감상 포인트: 계곡 바람, 나무 그림자, 묵직한 종소리
- 포토 스팟: 계류 다리 위 사선 구도, 단풍철 반영샷
- 추천 루틴: 사찰 탐방 → 계곡 산책 → 저녁 차담·명상
봉정암 — 구름과 맞닿는 수행의 지붕
봉정암은 국내 최고 고도의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처럼 봉황이 내려앉아 울었다는 전설이 남아 있어 능선 위 바람에도 기품이 서립니다. 백담사에서 도보 3~4시간은 잡아야 하며, 날씨·체력 체크는 기본입니다.
- 준비: 접지 좋은 트레킹화, 방풍 겉옷, 수분·당 보충
- 안전: 이른 출발·헤드램프·우천 시 하산 판단
- 보상: 능선 운해와 산사의 종소리, 말로 못 담는 순간
사찰여행 추천 코스 — 1박 2일 힐링 루트
일정 | 동선 | 포인트 |
---|---|---|
1일 차 | 신흥사 탐방 → 속초 중앙시장 점심 → 백담사 탐방/템플스테이 | 108계단 명상, 계곡 산책, 차담 |
2일 차 | 새벽예불 → 봉정암 산행·참배 → 하산 후 카페 브레이크 | 운해 노을, 사색의 시간 |
체력·날씨에 맞춰 이동 시간을 여유 있게 잡으세요.
함께 둘러보면 좋은 주변 명소
- 울산바위 — 왕복 2시간 내외, 장쾌한 암릉 파노라마
- 권금성 케이블카 — 일몰·동해 조망 명당
- 영랑호·청초호 — 호수 산책 & 드라이브
- 속초중앙시장 — 오징어순대·막국수·튀김 골목
- 설악 워터피아 — 트레킹 후 온천 스파
포토 팁: 호수·계곡은 무풍·이른 시간의 반영샷이 베스트. 사찰 내부는 플래시·삼각대 제한을 지켜주세요.
사찰여행을 위한 팁
- 복장 — 긴팔 레이어드, 방풍 겉옷, 미끄럼 방지화
- 예절 — 합장·목례, 정숙, 법당 내부 촬영·플래시 자제
- 템플스테이 — 신흥사·백담사 모두 사전 예약 권장
- 마음 챙김 — 걸음을 늦추고 호흡을 길게, 소리를 줄이면 풍경이 커집니다
마무리 — 전설이 머무는 자리, 나의 속도가 머무는 시간
설악의 사찰은 관광지를 넘어 이야기와 수행의 공간입니다. 신흥사의 문턱에서, 백담사의 물가에서, 봉정암의 하늘 가까운 길에서 — 진짜 쉼과 마음의 평화가 시작됩니다. 이번 여행, 당신의 전설 한 장을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