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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사찰여행 (MZ감성, SNS, 여름추천)

by notion3449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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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운주사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운주사

한때 사찰 여행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습니다. 종교적인 목적이나 단체 템플스테이를 위한 일정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사찰 여행이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20~30대)를 중심으로 자연 속 쉼, 감성 산책, 조용한 명상 공간을 찾는 트렌드가 뚜렷해졌고, 그 수요에 정확히 부합하는 장소로 ‘사찰’이 재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찾는 사찰은 더 이상 웅장한 대찰이나 유명 관광지가 아닙니다. SNS 피드에 어울리는 한적하고 고요하며, 자연과 어우러진 감성적 공간,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많지 않은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여름, MZ세대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감성 사찰 3곳을 소개합니다. 각 사찰의 고유한 매력과 방문 팁, 교통 정보까지 함께 전해드립니다.

🌿 1. 강원도 정선 – 정암사

정암사는 태백산맥 한가운데 위치한 고지대 사찰입니다. 해발 1,300m에 위치해 있어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고, 숲과 계곡 사이에 자리한 고요함은 단번에 도시의 소음을 지워줍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불심정원’이라 불리는 돌탑 산책길입니다. 자갈길과 숲이 어우러져 있고, 곳곳에 돌로 쌓은 탑들이 줄지어 있어 일종의 소원길처럼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SNS에서는 이 길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자주 올라오며, 감성 여행 계정에서는 ‘여름 안개 명소’, ‘강원도의 인생사진 성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정암사는 규모가 크지 않아 소음이 적고, 무겁거나 형식적인 종교의식보다는 조용한 산책, 자연 속 사색을 권장합니다. 스님들도 방문객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불필요한 관광 상업시설 없이 조용한 공간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점도 특별합니다.

  • 교통: 정선역에서 버스로 약 40분, 자차 약 30분(넉넉한 주차 공간 확보)
  • 팁: 아침 8시 이전 방문 시, 짙은 안개 속 돌탑길을 감상 가능
  • 추천 활동: 명상 산책, 포토 스폿 촬영, 조용한 독서

🌸 2. 전남 화순 – 운주사

전라남도 화순의 운주사는 일반적인 사찰과는 구조부터 다릅니다. 기와지붕과 목조 대웅전보다는, 100기 이상의 석탑과 미완성 석불이 광활한 평야 한가운데 흩어져 있는 이색적인 유적지입니다.

운주사의 전설에 따르면, 고려시대 어느 야심가가 하룻밤 사이 천불천탑을 세우려 했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멈춘 상태가 현재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미완성의 유산은 오히려 신비로움을 더하고, 탑 사이로 걷는 동안 독특한 차분함이 느껴집니다.

SNS에서는 특히 노을 시간대 방문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석탑과 석불 사이로 붉게 물드는 하늘은 누구나 한 장쯤 남기고 싶은 감성 사진을 선사합니다. 풍경이 탁 트여 있어 드론 촬영도 허용되며,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크리에이터들도 자주 찾는 장소입니다.

특히 이곳은 입장료가 없고, 개방 시간이 유연하여 즉흥적인 여행 코스로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습니다.

  • 교통: 광주터미널 → 화순버스터미널 → 운주사(시내버스 약 20분)
  • 팁: 삼각대 필수 / 일몰 1시간 전 도착이 베스트
  • 추천 활동: 석탑 노을 사진, 드론 촬영, 유적지 탐방

🌊 3. 경남 남해 – 용문사

남해의 용문사는 경남 끝자락, 바닷길을 따라 숨어 있는 소형 사찰입니다. 좁은 시멘트길을 오르고, 마지막엔 오솔길처럼 굽이진 길을 걸어야 도착하는 이 사찰은 그만큼 ‘발길이 닿지 않는 고요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사찰 마당에서 바로 남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와지붕 너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풍경은, 정적인 산사 이미지와 감성적인 해안 풍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최근에는 주변에 작은 감성 카페와 숙소들이 생기면서 용문사를 중심으로 한 ‘사찰+레트로여행’ 코스가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조용히 산책하고, 사진 찍고, 근처 카페에서 쉬는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이 사찰은 관광지로 상업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문 시 조용히 둘러보는 에티켓이 필수입니다. 사진 촬영도 매너 있게 진행하면 현지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교통: 남해버스터미널 → 택시 약 15분 (버스는 드묾)
  • 팁: 해 질 무렵 방문 시 최고의 뷰 / 근처 바닷길 산책 코스도 추천
  • 추천 활동: 바다 조망 감상, 감성 사진 촬영, 조용한 사색

✅ 마무리: 감성과 쉼, 지금 사찰로 간다

정암사의 숲길, 운주사의 돌탑 노을, 용문사의 바다 전망. 이 세 사찰은 모두 ‘작고 조용하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곳’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SNS에 무심히 올린 한 장의 사진, 조용히 혼자 걸었던 그 숲길, 무릎 위에 놓고 읽던 책 한 권… 이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감성 여행’이 됩니다.

복잡한 패키지 없이도, 많은 경비 없이도 진짜 쉼과 감동을 찾을 수 있는 여름 사찰 여행. 2025년,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당신만의 조용한 순간을 위해 이 사찰들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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