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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리광호 검거로 본 ‘범죄단지’의 실체와, 우리가 꼭 지켜야 할 7가지 안전수칙
리광호 검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도대체 캄보디아 범죄단지가 뭐길래 한국인 대학생이 그런 일을 당했나”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일대에는 온라인 스캠·보이스피싱·불법 도박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 존재하고, 우리 국민이 현지로 끌려가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1. ‘범죄단지’란 무엇인가? 왜 동남아에 몰려 있을까
기사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범죄단지’는 특정 아파트 단지나 공단, 리조트 단지를 통째로 빌려 스캠 조직들이 합숙·감금·불법 영업을 벌이는 장소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 ‘보하이’ 일대, 태국·라오스 접경 지역 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됩니다.:
- 국경 지역·관광지 인근 등 치안 사각지대를 노리는 경우가 많고,
- 현지 공권력이 약하거나, 부패 문제로 인해 단속이 느슨한 지역을 선호하며,
- 저렴한 인건비·임대료를 바탕으로 대규모 콜센터·온라인 사기 조직을 운영합니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리광호 역시 이런 범죄단지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인·중국인·일본인 등 여러 나라 청년들을 속여 데려온 뒤 노예에 가까운 조건으로 스캠 업무를 강요한 정황이 여러 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2. 리광호 검거와 정부의 ‘동남아 스캠 조직’ 제재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남아 초국가 범죄 조직에 대한 첫 독자 제재를 발표했습니다.:외교부·기재부·금융위·법무부 등이 함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태자단지’·‘망고단지’ 등에서 활동하는 프린스그룹과 이와 연계된 자금세탁 조직 ‘후 이원그룹’, 그리고 리광호 본인이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 제재 대상 | 내용 | 주요 조치 |
|---|---|---|
| 프린스그룹 등 단체 128곳 | 동남아 대규모 스캠 단지 조성·운영 | 국내 자산 동결, 금융 거래 제한 |
| 개인 13명 (조직 수뇌부) | 범죄단지 운영·자금세탁 관여 | 입국 금지, 금융 제재 |
| 리광호 | 한국인 대학생 폭행·감금 사망 사건 핵심 용의자, 마약 밀수·스캠 조직 연루 | 자산 동결, 금융 거래 제한, 입국 금지 |
즉, 리광호 검거는 한 개인의 체포를 넘어, 우리 정부가 동남아 스캠 조직을 국제 제재의 대상으로 공식 규정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3. 왜 우리 청년들이 표적이 되나? 흔한 유인 패턴 4가지
이번 사건 피해자 역시 “박람회 참여”를 명목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범죄단지에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사례들을 보면, 우리 국민을 노리는 패턴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 고수입 해외 취업·콜센터 제안 – “월 500만 원 이상 보장, 숙식 제공” 같은 과장 광고
- 단기 연수·인턴십·봉사활동 명목 – 항공권·숙박 일부를 대신 내준다고 하고, 출국 후 여권을 회수
- 코인·FX·도박 관련 ‘해외 사업’ 투자 설명회 – 현지에서 법인 설립을 빌미로 장기간 체류 유도
- 지인·SNS를 통한 “알바” 제안 – 이미 범죄단지에 들어간 피해자가 또 다른 피해자를 끌어오도록 압박받는 경우
공통점은, 출국 직전까지는 ‘합법처럼 보이는 껍데기’를 씌워두고, 현지에 도착한 뒤 여권을 뺏고 통신수단을 차단해 현실을 인지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4. 해외에서 이런 상황을 마주했다면? 단계별 대처법
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탈출해야겠다”는 생각 이전에 증거를 조금이라도 남기고,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1단계 – 출국 전: 계약서, 초청장, 담당자 연락처를 가족과 친구에게 모두 공유하고,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연락해 달라”는 말을 남겨두기
- 2단계 – 현지 도착 직후: 여권 원본을 빼앗으려 하면 즉시 거부하고, 대사관·영사관 연락처를 휴대폰·종이에 따로 적어두기
- 3단계 – 감금·폭행 등 위협이 시작될 때: 직접적인 탈출이 어렵다면, 사진·음성·위치 정보라도 몰래 기록해 두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작은 단서라도 전송하기
- 4단계 – 긴급 구조 요청: 현지 경찰 신고와 동시에, 주재국 한국대사관·영사관, 외교부 영사콜센터(☏ +82-2-3210-0404) 등에 가능하면 다각도로 연락하기
물론 최선은 아예 이런 상황에 끌려 들어가지 않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위험을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전 정보 공유와 기록이 매우 중요합니다.
5. 해외 취업·알바 제안, 이렇게만 걸러도 절반은 거른다
실제로 제 블로그나 커뮤니티 문의를 보면, “동남아 콜센터 알바”, “캄보디아 IT 회사 취업” 등 제안을 받고 고민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음 체크리스트만 봐도, 상당수는 바로 거를 수 있습니다.
- 회사 이름을 검색했을 때 공식 홈페이지·법인 정보·현지 주소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 연봉·조건만 강조되고, 업무 내용이 지나치게 모호하다.
- 취업 비자·노동허가 등 합법 절차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 계약서 사인 전에 여권 사진 전체·신분증 다각도 사진을 먼저 보내 달라고 한다.
- “당장 이번 주에 출국 가능하냐” 등 비정상적으로 빠른 출국을 요구한다.
이 중 한두 개라도 해당된다면, 최소한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나 주재국 대사관 공지 정도는 꼭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6. 리광호 검거 이후, 우리가 지켜볼 관전 포인트
이번 사건은 이미 해외에서 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 인물이 또다시 다른 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그 피해가 우리 국민에게까지 이어진 사례입니다. 앞으로는 다음과 같은 부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동남아 각국과의 범죄인 인도·공조 수사 체계가 얼마나 촘촘해지는지
- 초국가 스캠 조직에 대한 국제 공동 제재가 실제 자금 흐름을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는지
- 해외 취업·알선 브로커에 대한 국내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는지
-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청년 대상 해외 안전 교육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개선되는지
리광호 개인에 대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이후에 비슷한 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입니다. 그 관점에서, 이번 사건을 하나의 경고등으로 기억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